부자되기에 대한 목표 설정
유대인 가정에서는 부자가 되는 것이 단순한 '부요함' 때문이 아니라 '안정된 경제적 상태'와 '가정의 행복'을 위한 목적이 되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이는 돈에 대한 탐욕이 아니라 경제적, 사회적 책임감을 갖고 돈을 사용하라는 의미도 담겨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부자되기'에 대한 목표를 설정하는 방식은 다양하며 개인이나 가정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부'와 '성공'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가르친다는 점이 유사합니다.
부자가 되기 위한 목적, 성공한 기업인이 되기 위한 목표 중 가장 근간이 되는 것은 선한 영향력을 가진 인물이 되는 것입니다. 즉, 부자가 되는 것 뿐 아니라 그 부를 활용하여 어떻게 사회에 기여하는지도 중요시 여기는 것입니다. 유대인 사회에서는 자선과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부자되기의 목표를 설정하곤 합니다. 어릴 때부터 자선과 기부를 부모로부터 배우게 되고,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물질을 흘려보내는 훈련을 실제로 경험하게 합니다. 일반적으로 자신의 소득의 10퍼센트를 구분하여 구제 및 자선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업가로서의 정신을 강조하고, 창업을 통하여 부를 창출하기도 합니다. 성경이나 탈무드에 보면 5달란트 받은 종과 2달란트 받은 종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들은 주인이 맡긴 돈을 활용하여 장사를 하거나 투자를 합니다. 나중에 주인이 그 돈을 찾으러 왔을 때 5달란트 받은 종과 2달란트 받은 종은 재산을 2배로 불려 주인에게 되돌려 줍니다. 이에 주인은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고 하며 이 종들을 칭찬합니다. 여기서 달란트는 돈이 될 수도 있고, 재능이 될 수도 있습니다. 즉, 부자되기의 목표는 주인으로부터 받은 물질과 재능을 잘 활용하여 선한 청지기의 역할을 다 하는 데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명한 금전관리와 절약
유대인 가정에서는 금전의 중요성과 현명한 금전관리가 강조됩니다. 자녀들은 용돈을 통해 소비와 절약의 개념을 배우게 되고, 부모들은 자녀에게 올바르게 금전을 사용하는 방법을 가르칩니다. 현명하게 금전을 관리하는 방법은 소비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저축과 투자도 포함됩니다. 금융적 지혜를 중시하는 유대인들은 투자와 재테크를 특히 중시합니다. 보수적으로는 은행에 넣어서 이자 소득을 받는 방법도 있겠지만 투자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시키는 방법을 선택합니다.
특히 우리 나라 부모들이 유대인의 부모들과 비교했을 때 취약한 점이 어렸을 때부터 아이들에게 경제 관념을 심어주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아이들은 '시간'이라는 거대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작은 돈처럼 보이는 돈이 시간과 복리의 힘이 더해져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72의 법칙'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72의 법칙이란 '자산이 2배로 불어나는 데 걸리는 시간'을 계산하는 일종의 경제 공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72를 이자율로 나누면 원금이 2배가 되는 데 걸리는 시간이 나옵니다. 예를 들어 100만원을 연 12%의 이율로 200만원(원금의 2배)을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은 6년(72÷12=6), 연 6%의 이율로 굴리면 12년이 걸리는 것이지요. 이 공식만 알고 있어도 기간을 정해 목표한 금액에 도달하기 위한 현명한 금전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자녀에게 일정 금액의 용돈을 지급하고, 돈을 스스로 벌 수 있는 능력을 키우면 절약이 습관화될 수 있습니다. 부모로부터 받는 돈을 당연시 여기는 자녀들은 경제적 자립심을 기르기 힘들 뿐 아니라 돈의 소중함을 알기 어렵습니다. 소액이라도 스스로 관리하는 습관을 통해 검소함과 절약정신을 배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도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부모가 먼저 절약하고 현명한 금전 관리를 하는 모습을 보이면 말로 가르치는 것보다 훨씬 좋은 경제적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사회 및 비즈니스 네트워크 형성
세계의 내로라하는 유명한 기업인들의 상당 부분이 유대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계실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어릴 때부터 사업가로서의 정신을 가르치며, 새로운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경제적 기회를 찾는 능력을 강조합니다. 창업을 통해서 부를 일구고, 사회에 공헌을 하기 위함이지요. 이들은 특히 사회 및 비즈니스 네트워크의 형성을 매우 강조합니다. 사회적 네트워킹을 통해 비즈니스나 경제적 성공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들은 유대인 커뮤니티 내의 관계망 형성을 위해 노력하고 경제적 지원을 받기 위해 애씁니다.
종교적 모임을 만들어 행사, 예배, 축제 등에 함께 참여하기도 합니다.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끼리 교류를 하면서 비즈니스 네트워킹의 기회를 갖기도 하고, 다른 커뮤니티 멤버들과 소통을 하기도 합니다. 학교나 병원, 자선 단체, 문화 단체 등에서 활동하면서 네트워크를 형성하기도 합니다. 또 전문적인 비즈니스 행사나 세미나 등에 참석하여 인적 교류를 형성하기도 합니다.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서로를 이끌어주면서 상생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우리 나라는 경쟁이 매우 치열한 국가입니다. 다른 사람들 누르고 내가 서열 1위가 되어야 만족감과 성취감을 얻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유대인의 가치관은 다릅니다. 너도 성공하고 나도 성공하고 우리 모두는 사회를 위해 함께 성공해야 하는 존재로 인식합니다. 그래서 파트너십을 매우 강조합니다. 이것이 우리 나라와 다른 또 하나의 문화라고 할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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