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째. 용돈 관리
어릴 때부터 용돈을 스스로 관리하는 습관은
매우 중요합니다.
명절, 생일, 기념일 등에
친인척이나 지인들로 받은 용돈은
우선 저축을 원칙으로 합니다.
단, 자신이 원하는 물건을 스스로 계획성있게
구매하는 방법을 터득하는 일도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자산 관리를 할 때
고정수입(지출), 변동수입(지출)을 따져서
예결산을 작성합니다.
아이들도 정해진 날짜에 용돈을 받는 고정 수입과
특별한 날에 받는 변동 수입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지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어린 나이에 고정적으로 지출할 항목은
없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용돈 관리 노트 등을 활용해 변동 지출 항목이라도
계획성있게 소비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불필요한 소비, 즉흥적인 소비를 줄이고
현명한 소비를 함에 있어 용돈기입장 작성은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일곱째. 증여
아이가 성인이 되었을 때 종잣돈을 마련해 줌으로써
직접 투자나 창업의 경험 등을 하도록 돕는
유대인들의 문화에 대해서 많이들 들어보셨을 겁니다.
우리 나라도 합법적으로 미성년 자녀나 성인 자녀에게
일정 부분 재산을 증여해 줄 수 있습니다.
관련된 포스팅은 추후에 더 자세히 다루겠지만,
우선 미성년 자녀에게 10년 동안 2천만원,
성인 자녀에게 10년 동안 5천만원까지
세금 없이 증여가 가능합니다.
저희 가정의 경우도
아이가 4살 때(2021년) 2천만원을 증여하여
미국 우량주식을 사주었습니다.
이 금액은 차익실현의 목적이 아니라
아이가 성인이 되었을 때 종잣돈의 형식으로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넣어둔 돈입니다.
2031년에 2천만원을 추가 증여할 계획입니다.
2천만원이라는 목돈을
한 번에 증여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10년에 2천만원 모으기 적금을
따로 만들었습니다.
한 달에 15만원씩 120개월을 모은다고 가정하면
1800만원 + α(이자)가 될 것이고,
부족한 부분은 메꿔서 증여를 할 예정입니다.
아이 이름으로 들어오는
아동수당이나 양육수당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여덟째. 토의토론
초등학교 교육과정 중 4학년 사회 시간에
'현명한 선택(소비)' 에 관한 내용이 나옵니다.
이 부분을 수업할 때마다
아이들이 정말 재미있어 합니다.
'무인도에 가져 갈 물건 정하기' 활동이 있습니다.
정해진 액수 내에서 꼭 필요한 물건을 고르는 활동입니다.
어떤 물건이 왜 꼭 필요한 지
모둠별로 토의토론을 거쳐 결정합니다.
다양한 의견이 나오지만
결국 공통적으로 필요한 물건들은 비슷합니다.
필요한 소비와 불필요한 소비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다는 반증일 겁니다.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선택의 시간을 늦출 수 있습니다.
촌각을 다투는 선택이 아니라면
현명한 의사결정을 위해
구성원들간의 토의와 토론은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 가족의 여행부터 인테리어, 요리 재료 구매까지
아이들의 의견을 반영해 보십시오.
어느새 아이들이 경제의 주체가 되어
적극적이고 현명하게 의사결정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일상생활이 곧 공부이고,
공부가 곧 생활에의 적용이 되어야 합니다.
아홉째. 경제놀이
저희 집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보드게임은
부루마불 세계여행입니다.
어릴 적부터 간단한 경제개념과
글로벌적인 기업가 마인드를 심어주고 싶어
선택한 보드게임입니다.
(물론 제가 어렸을 때는
그냥 재밌어서 했던 게임이었습니다)
아이는 이 작은 게임 하나로도
임대료, 통행세, 사회발전기금 등의
개념을 이해하게 됩니다.
의도적으로 가르치려고 하지 않아도
게임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습득하게 됩니다.
개미투자왕, 모노폴리, 경매왕 게임 등
어린이들을 위한 보드게임들이
많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은행놀이 게임도 즐겨합니다.
예전처럼 직접 창구에 갈 일은 줄었지만
은행이 하는 일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좋은 놀이가 되기 때문입니다.
경제 용어는
아이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것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말로 직접 가르치는 것 보다
실제적인 상황을 통해 습득하는 것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열번째. 스스로 수입 만들기
아이들이 집안일을 돕는다거나
좋은 일을 하였을 때
부모님들이 보상으로 용돈을 주시기도 합니다.
저 역시 아이가 할 수 있는 일들 중에서
수익이 될 만한 것들을 함께 찾아보고 있습니다.
중고마켓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건 팔기,
학교나 동네에서 열리는 알뜰장터(아나바다운동),
부모님의 가사일 돕기 등이 그것입니다.
단군 이래 가장 돈 벌기 쉬운 시대라고 하지요?
초중학생 장래희망 조사에서
크리에이터가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요즈음에는 인플루언서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아이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자신만의 인터넷 세상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도
최근의 트렌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가끔 학교에서 보면
온라인 컨텐츠 제작 능력이
교사들을 능가하는 학생들을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는 친구들도
많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지금까지
우리 아이 선한 부자 만들기 프로젝트
십계명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뭔가 빠진 것 같다고
생각하지 않으셨습니까?
네, 맞습니다!
'선한 부자' 가 되기 위한 덕목들입니다.
선한 영향력이 있는 부자가 되는 것은
그냥 부자가 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입니다.
우리가 돈을 버는 목적이
나만 잘 먹고 잘 살자는
이기적인 목적이 되어서는 안되기 때문입니다.
금융 및 경제 교육을 통해
아이에게 절약 및 절제의 덕목을 가르치십시오.
단, 나에게는 검소하되
타인에게는 넉넉히 베푸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사회봉사와 기부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얻게 되는 가치를 배우게 하십시오.
어릴 때부터 본인의 용돈을 관리하면서
문제해결능력을 기르게 하고,
실패 경험이 쌓이게 하십시오.
부모에게 받는 돈은 당연한 게 아닙니다.
노동의 가치, 대가의 정직에 대해
스스로 배울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부모는 아이의 거울입니다.
아이를 선한 부자로 만들기 위해서
이제 부모인 나도 달라져야 합니다.
한 순간에 모든 것이 달라지지 않지만
우리 아이에겐 아직
시간의 힘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오늘부터 아이와 함께
열심히 달려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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